2013. 6. 6. 21:59

아이와 추억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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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딸아이랑 서해 오이도로 배낚시 갔다. 

햇살은 따갑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하루였다. 

그런데 4시간 낚시 중 3시간 38분동안 한마리도 못잡았다. 

아빠는 왜 하나도 못잡아 라고 묻는 딸아이에게 아빠체면이 말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네 마리가 연속으로 잡혀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뭐 그 중 가장 큰 한 마리는 바늘 빼다가 놓쳐버리
긴 했다.  





아이랑 시간을 보내는 게 좋긴 하다. 
나는 아버지와 어릴 때 추억이 거의 없다.

아주 어릴 때,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우리 집 앞으로 포장마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지금과는 좀 다르게 손수레에 해삼, 멍게, 홍합 등을 싣고 
마치 찹살떡 장수 처럼 해삼, 멍게 소리치며 다니는 거다. 

혹시 먹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세워서 포장마차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사먹는 그런 포장 마차다. 


아버지께서 어느 날 저녁 나를 데리고 나가셔서 같이 먹었던게 기억난다. 
그거 한번 밖에 없지만 아직도 나는 아버지 생각을 하면 그 일이 생각난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초예와 시간을 많이 보내며 추억을 쌓아주고 싶은
데 

너무 노는 쪽으로 시간을 보내나 싶기도 해서 걱정도 좀 된다. 

아내는 애 데리고 놀 생각만 하지 말고 공부도 좀 시키라고 하는데 

내가 아이 공부에 너무 무심한가?